세계를 여행하고, 괴물과 싸우고, 사람들을 구한다. 그런 모험가를 동경하던 소년 노르에게, ‘모든 면에 있어서 일체 재능이 없다’라는 잔혹한 판정이 내려졌다. 그래도 재능이 없다면, 누구보다도 노력하면 된다! 몸에 익힌 최약 스킬인, 공격을 튕겨내는 ‘패리’를 십수 년 동안 한결같이 갈고닦아, 마침내 천 자루의 검을 튕겨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나도 최약 스킬만으로는 모험가가 될 수 없었고, 노르는 어느새 세계 최강 클래스의 힘을 손에 넣었는데도 그걸 자각하지 못한 채 도시의 잡일을 처리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물에게 습격당하고 있었던 왕녀 린을 우연히 구한 것을 계기로, 노르의 운명의 톱니바퀴는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겸허한 무자각 최강남이 갈고닦아 온 최약급 스킬 ‘패리’로 강자들을 쓰러뜨려 나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