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행상인 크래프트 로렌스는 짐마차를 끄는 한 마리 말을 벗 삼아 마을에서 마을로 이동하며 상품을 거래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어느 날, 황금색 보리밭이 펼쳐진 작은 마을을 방문한 그는 동물 귀와 꼬리가 달린 아름다운 소녀를 만났다.내 이름은 호로’자신을 ‘현랑’이라고 소개한 호로는 풍작을 관장하는 늑대의 화신이었다──.’먼 북쪽에 있을 터인 고향 요이츠의 숲으로 돌아가 싶다’라는 그녀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로렌스와 호로는 북쪽을 목적지로 함께 상행을 하는 길동무가 된다.하지만 행상인의 여행에는 예상 밖의 파란이 있기 마련이었는데……
고독했던 행상인과 고독했던 늑대의 화신이 탄 마차가 지금, 시끄럽게 달리기 시작한다….